경찰청 외사국은 밤의 전쟁 사이트 운영자 A씨를 지난 22일 필리핀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수사기관이 공조해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4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밤의전쟁 등 3개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매매업소를 광고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지난 2018년 이 사이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2019년 국내 총책 등 40명을 검거하고 3개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다. 또 해당 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789개 업소를 단속해 업주와 종업원, 성매매 남성 등 2522명을 검거한 바 있다. 이번에 필리핀에서 검거된 A씨는 앞서 검거된 국내 총책들의 동업자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외 공범들과 함께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며 1조30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첩보를 입수 받고 총책 B씨 등 22명을 대상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았다. 이후 경찰, 국정원, 필리핀 수사기관이 함께 2년간 추적 끝에 검거했다.
B씨는 현지에서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최고급 리조트에서 생활했고, 검거 당시 벤츠 마이바흐 등 고급 승용차를 비롯해 명품가방 등이 발견됐다. 현지 무장 경호원 10여 명이 있어서 필리핀 경찰특공대까지 투입됐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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