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소연, ‘케어 직원 성추행’ 논란에 거짓말 의혹

Է:2021-08-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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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보호단체 ‘케어’ 직원 간 성추행 사건에서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박소연 전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동물권 보호단체 ‘케어’ 직원 간 성추행 사건에 대해 박소연 전 대표가 사실과 다른 해명을 내놓으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가해자 김모 팀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오다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피해자가 성추행 사실을 말하지 않아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녹취록에는 피해자가 박 전 대표에게 피해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는 상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일보가 29일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5월 박 전 대표를 만나 “김 팀장이 갑자기 껴안아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 피해 내용을 언급했다. 이를 근거로 A씨 측은 “박 전 대표가 피해자의 주장은 묵살한 채 김 팀장의 일방 주장을 직원들에게 퍼트려 놓고 피해자가 말을 바꿨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 측은 박 전 대표가 “김 팀장이 툭툭 친 것을 가지고 성추행이라며 고소를 했다”는 식의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A씨는 내게 ‘김 팀장이 침대에 들어오려고 하기에 이를 거부하자 그냥 갔다’고 말해놓고 경찰 진술에서는 ‘김 팀장이 뒤에서 껴안았다’고 말을 바꿨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A씨가 자신에게 한 얘기와 경찰 조사에서 한 얘기가 달라졌다는 취지로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내용이다. 이에 반발해 A씨 측은 박 전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박 전 대표는 “A씨가 회사 차량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징계받을 위기에 처하자 앙심을 품은 것 같다”는 식의 주장도 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달랐다. 교통사고가 벌어진 것은 맞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A씨는 “악의적인 비방”이라고 반발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6월 성추행 사건을 접수하고 최근 양측 소환조사를 마쳤다. A씨는 지난 2월 자신의 집에서 2차 술자리를 진행한 후 김 팀장이 강제로 끌어안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팀장은 5년 전에도 성범죄 문제로 퇴사했다가 올 초 재입사한 인물로,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A씨가 사건 내용을 말하면서 ‘끌어안았다’고 말한 것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은 다른 직원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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