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국 차관, ‘우산 의전’ 논란에 “이유 불문 사과”

Է:2021-08-27 18:01
:2021-08-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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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브리핑을 하는 동안 한 법무부 직원이 뒤쪽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지원방안 브리핑 과정에서 불거진 과잉 의전 논란에 사과했다.

강 차관은 27일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그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 자신부터 제 주위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 차관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아프간 협력자들이 입소한 직후 인재개발원 정문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현장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법무부 직원이 강 차관이 브리핑을 하는 동안 강 차관의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줬다. 해당 직원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자 누리꾼들은 “차관이 우산을 직접 들면 되지 않느냐” “지금이 조선시대냐”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법무부는 촬영 과정에서 영상이 잘 나오도록 직원이 자세를 숙이다가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해 다리를 구부려 자세를 숙였고 오히려 해당 자세가 불편해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강 차관은 해당 직원이 뒤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는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 차관도 이날 사과문에서 “직원의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브리핑 영상이 잘 찍힐 수 있도록 무릎을 꿇은 것인데 논란이 커져 해당 직원도 괴로워하고 있다”며 “상관 지시를 받고 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브리핑 직후 질의응답 때는 법무부 부대변인이 해당 직원의 우산을 바꿔 들었다.

강 차관의 의전 논란에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강 차관은 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녹아내리는 설탕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저 직원도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 아닌가”라며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차관님 나으리 반성하셔야”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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