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에 “내가 쫄 거라고 생각했나” “사람을 잘못 골랐다”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자신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직접 박 전 시장의 아내인 강난희씨 이름을 언급하면서 “처음부터 최고강도로 하라. 내가 쫄 거라고 생각했나. 논객 하다 보면 두 달에 한 번 당하는 게 고소다. 사람을 잘못 골랐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가 언급한 ‘최고강도’는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진 전 교수 고소장을 쓸수록 강도가 너무 세진다”고 말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앞서 정 변호사는 지난 4일 “진 전 교수가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했다”며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정 변호사가 ‘박 전 시장의 젠더감수성을 능가할 한국 남성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걸 두고 “대부분의 남성은 (젠더)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이 발언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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