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273-4번지 일대 정광산 2만2000여㎡에 애호랑나비·북방산개구리 서식지 복원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임도 개설로 정광산 일대 단절된 생물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대상지와 주변 지역 생물 먹이사슬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생태축 기능 회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목표종을 애호랑나비와 북방산개구리로 정해 서식지 복원에 나섰다.
시는 애호랑나비와 북방산개구리 개체가 원활히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족도리풀, 물억새, 구절초 등의 초화류 2만5960포기와 전나무, 회양목, 조팝나무, 찔레꽃 등의 관목 5570그루를 심었다.
이와 함께 생태습지, 생태수로, 건습지, 생태탐방로 등을 만들었다.
정광산의 애호랑나비·북방산개구리 서식지 복원은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억8000만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자연환경이나 생태계를 훼손하는 개발자에게 일정 금액을 거둔 뒤 공모를 통해 생태계 복원에 환원하고 있다.
복원한 서식지는 숲 해설과 유아숲 체험 등과 연계해 시민들의 자연생태 체험장으로 활용된다.
백군기 시장은 “임도 개설로 뜻하지 않게 훼손됐던 생태계를 복원하고 시민들의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애호랑나비와 북방산개구리 서식지를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세심히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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