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도전이 가시화되는 움직임과 관련해 “출마 같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는 것은 조직에 마이너스 효과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에 임기제를 둔 이유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 원장이 사퇴 후 대권 도전을 결정한다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최 원장의 경우 사회의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29일 대권 도전 선언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제가 평가할 입장이 못 된다”고 했다.
이 수석은 박성민 신임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특혜발탁’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왜 불공정 프레임이 씌워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의도를 가지고 하는 공세는 단호하게 배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도 과거에 집권했을 때 시험을 치러 정무직을 뽑지는 않았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토론배틀로 대변인을 뽑는데, 박 비서관도 2019년 공개오디션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에) 공직은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 엘리트가 맡아야 한다는 편견이 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특혜가 아니다. 정당한 활동을 해서 공모에 참여해 채택되는 것이 왜 논란이 되나”라며 “대통령 아들이면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 구태”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의 삽화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의 삽화도 사건 기사에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악의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입장이라기보다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화가 난다”며 “한번은 실수지만 그 이상으로 반복되면 의도이자 철학”이라고 했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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