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그래피티(graffiti·도시의 벽 등 외부 장소에 그림을 그리는 거리 미술) 아티스트 심찬양(활동명 Royyal Dog) 작가가 경기도 성남에 온다.
성남시는 심찬양 작가가 오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시청 내 너른못 광장 맞은 편에 마련된 대형 캔버스(7.8mx14m)에 작품을 그릴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심 작가와 협업해 ‘하나된 성남’을 주제로 그래피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며 성남시민 누구나 그려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작가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작업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한복과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여사, LA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려진 ‘꽃이 피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에 남북 정상의 만남을 그린 ‘안녕’ 등이 대표작품이다.
특히 힙합문화와 한국적 정서를 조화롭게 표현해 그래피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심 작가는 “매년 한 차례 정도 한국 방문을 하는데 성남시청과 귀한 기회로 만나 좋은 벽에 작업하게 되어 기대하고 있다”며 “저와 시민분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수미 시장은 “그래피티의 본질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심찬양 작가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면서 “심 작가의 그래피티 아트가 탄생 50주년을 맞은 성남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큰 선물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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