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용인시 등 도내 18개 시·군 임야 및 농지 3.35㎢를 오는 28일부터 2023년 6월 27일까지 2년 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15배 규모로, 기획부동산의 투기 차단을 위해서다.
도는 지난해 3월, 7월, 8월, 12월 등 4차례 기획부동산 투기 우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지정 대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실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한 기획부동산 투기 우려 지역이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임야 7만4123㎡,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임야 9620㎡ 등 169필지 3.35㎢다.
이날 도는 허가구역 지정 공고를 경기도보에 게재했으며 국토교통부와 시·군에 통보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임야 100㎡(농지 50㎡)를 초과하는 필지를 매매하거나 허가 면적 이하여도 최초 공유지분으로 거래하려면 관할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받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은 자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계약 체결 당시 개별공시지가에 따른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 벌금으로 부과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4차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임야 지분거래량이 약 33%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기획부동산 원천 차단을 위해 토지투기 우려 지역과 투기가 진행되는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등 부동산 투기 예방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가 지난해 7월 기획부동산 투기 우려 임야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고 전·후 9개월의 월평균 임야 지분거래량을 분석했다.
도는 2019년 11월~2020년 7월 3374건에서 2020년 8월~2021년 4월 2272건으로 32.7% 감소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기획부동산 투기 차단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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