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장으로 사용된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 일대의 복원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정부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의 결정을 수용, 가리왕산 복원 및 곤돌라 한시 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즉시 복원이 시작된다. 강원도와 관계부처는 경기장 조성 협의 시 전제조건이었던 산림복구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의 복원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복원 준비 기간 곤돌라는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는 복원계획 수립, 묘목준비 등 사전준비가 필요한 점과 곤돌라를 활용하자는 지역주민의 요구를 감안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선군은 올해 중 곤돌라 운영준비를 완료하고, 운영개시일로부터 3년 간 곤돌라를 운영한다. 올해 안으로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도 곤돌라는 2024년 12월31일까지만 운영된다.
곤돌라 운영이 종료되면 정부는 곤돌라 시설 유지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안전사고·자연재해 발생 등 시설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운영기간 중이라도 철거가 가능하다.
곤돌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정선군에서 부담한다. 운영 관련 편의시설은 복원에 지장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
가리왕산 복원계획의 경우 강원도가 전문가·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태복원추진단’을 운영해 수립하게 된다.
추진방향은 원래 형태의 지형과 물길의 복원, 자생식물을 이용한 식생 복원, 산림경관의 연속성 확보, 야생동식물 서식·생육환경 확보 등이다.
또 곤돌라 유지와 관련 없는 시설은 복원계획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별도의 협의를 거쳐 철거를 진행한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 국유림 사용허가, 시설보수·안전점검 및 편의시설 설치 등 곤돌라 한시 운영에 필요한 법적절차와 시설점검을 실시한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및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리·감독하고, 산림청은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가칭)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센터’를 구성해 복원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논의결과를 존중해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지자체, 정부 등이 참여하는 산림복원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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