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때마다 잠기는 중랑천 대수술” 종합계획 잠정 확정

Է:2021-06-09 16:19
:2021-06-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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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의 생태적 연결성 복원 후 예상 모습. 환경부 제공

홍수 때마다 물에 잠겨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온 중랑천이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비의 양을 견디는 생태·문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정부와 서울시·경기도는 2017년부터 추진한 수조 원 규모의 중랑천 복원사업 종합계획을 잠정 확정했으며, 실시설계까지 마무리한 후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에서는 ‘중랑천 홍수방지 및 생태복원 종합계획’에 대한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 자문회의가 진행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1~3차 중랑천 유역관리협의회는 이미 4월에 완료했지만 서울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종합계획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라며 “11월 15일에는 사업 연구용역 결과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랑천 홍수방지·생태복원은 10여년 전부터 서울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됐으며, 2017년 3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경기도가 손잡고 사업을 공동 시행키로 했다. 환경부는 2018년 국토부로부터 수자원정책국을 이관해 오면서 이 사업도 맡았다. 중랑천은 국가하천(서울시) 177.89㎢와 지방하천(경기도) 118.98㎡ 구간으로 이어지는데, 서울시 10개구·경기도 2개시가 유역 내 행정구역으로 포함돼 있다.
중랑천 홍수방지 및 생태복원 종합계획 내용이 담긴 지형도. 환경부 제공

환경부가 지난달 작성한 ‘중랑천 홍수방지 및 생태복원 계획’은 홍수방어계획을 100년에서 200년 빈도로 조정하고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지상을 친수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비의 양을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삼성~월릉 10.4㎞, 군자~월계 13.7㎞ 구간이 대상이다. 사업비는 약 2조2700억원이 든다. 또 생태·문화 친수공간 조성은 중랑천을 서울·경기 6개 권역으로 쪼개 테마를 다르게 적용한다. 서울시 1권역은 생태·친수문화에 중점을 두고, 경기도 6구역은 생태보존 역할을 강화하는 식이다.

중랑천은 고수부지의 약 40%를 동부간선도로가 차지해 홍수 때 빗물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이 좁다는 지적이 많았다. 콘크리트 벽을 사이에 두고 도시와 하천이 단절돼 수질 악화 등 생태환경 문제도 심각했다. 1998년에는 폭우로 중랑천이 범람해 9일간 서울 지하철 7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된 적도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 철거로 생태·문화공간 창출과 하천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200년 빈도의 치수(治水) 안전 확보로 인명·재산피해 경감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이 협업을 통해 유역의 일관된 사업을 시행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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