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주도의 조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도민 우선 백신 접종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원 지사는 9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제주도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지사는 건의문에서 “제주도는 제주도민의 삶의 터전일 뿐 아니라 온 국민에게 사랑 받는 힐링의 공간”이라며 “지금 제주 관광객 규모는 코로나 사태 이전 규모를 회복했고 휴가철을 맞아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주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제주도는 전례 없이 감염자가 적었지만 여행객들이 늘면서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고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를 넘고 있다”고 건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우리 국민 전체의 공간이기에 청정 제주의 방역이 흔들리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49만명 분량을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제주도의회도 이날 제39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송창권(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전한 관광지 조성을 위한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지원 건의안’을 재석의원 4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앞서 5일에는 여권 대선주자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원희룡 도지사와 만나 제주도민 백신 선제 접종에 뜻을 같이 하고 7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 관련 내용을 건의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전 도민 백신 접종 제안을 환영하며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현재까지 제주도민 외에 택배기사, 학원강사 등 대면 접촉 직업군에서 백신 우선 접종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확진자 수는 1158명이다. 올 들어 제주 지역 월별 확진자 수는 1월 101명,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 5월 328명, 6월 현재까지 116명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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