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8일 대검찰청이 검찰 직제개편안에 공식적으로 수용 거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법리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법무부 청사에 복귀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검 반응이) 상당히 세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검은 이날 일선 검찰청·지청 형사부의 직접 수사를 제한하는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정식으로 거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청의 경우 장관 승인을 받아야 직접 수사를 할 수 있게 한 부분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검찰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조직개편안 협의를 위해 김오수 검찰총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김 총장을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을) 봐야죠”라고 답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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