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가 있어 음성인식기를 달고 운행하는 택시기사를 향해 성적인 말을 한 것도 모자라 낄낄 웃으며 영상을 찍어 틱톡에 올린 10대 학생들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기사님한테 장난치는 급식 XX들’이라는 제목으로 16초짜리 틱톡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택시기사는 미터기 위에 음성인식기 화면을 튼 채 ‘내가 귀가 좀 안 좋거든’ ‘손님들한테 자꾸 물어보게 되니까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기사의 양해에도 불구하고 한 남학생은 재미있다는 듯 “X스”라고 말하며 웃어댔다. 화면에 뜬 단어를 본 기사님은 차분하게 “좋은 이야기 해라”며 타일렀지만, 학생들은 계속해서 “야메떼 구다사이~”라고 말하며 장난을 멈추지 않았다. 학생들이 내뱉은 단어들은 주로 일본 야동 등에서 많이 쓰이는 것이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널리 퍼져서 욕 좀 먹어야 한다” “화날까 봐 차마 보지도 못하겠다” “생업 이어가시려고 어떻게든 노력하시는데 저런 생각 없는 애들이 기사님의 노력을 자기들 장난감으로 치부해 버린다” “보는 나도 기분 나쁜데 기사님은 얼마나 기분 상하셨을까”라며 분노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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