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식품용기 탈바꿈 길 열린다…연간 10만t 재활용 기대

Է:2021-05-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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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무라벨 생수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이르면 내년부터 식품용 투명 페트(PET)병을 재활용해 식품 용기를 만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매년 30만t 넘는 재생 페트원료는 그동안 대부분 부직포나 단열재 등 산업용 자재로 쓰여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는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의 일환으로 식품용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식품 용기를 제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추며 자원 순환을 촉진하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식품용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사업’을 통해 모인 플라스틱 재생원료가 식품 용기로 만들어질 수 있다. 페트병을 세척·파쇄한 중간 원료를 다시 정제하고 녹여 만들어지는 최종 원료가 식약처 안전 기준에 부합하면 된다.

식약처는 우선 재생 플라스틱을 식품 용기에 쓸 수 있도록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이날 행정예고한다. 기존에는 분쇄·세척으로 재활용한 원료를 식품과 닿지 않는 부분에 쓰는 것만 가능했으나, 개정안은 인정 기준을 충족한 재생원료를 식품과 닿는 부분에도 쓰도록 허용했다. 다만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재생원료는 여전히 식품 비접촉면에만 쓸 수 있다.

아울러 식약처와 환경부는 재생 플라스틱 제품이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중 검증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간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은 환경부가 관리한다. 식약처는 최종 원료의 안전 기준을 마련해 안전성을 평가한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식품 용기도 식약처에서 관리한다.

정부는 중간 원료 기준 향후 연간 10만t 이상의 재생 페트원료를 식품 용기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재생 페트원료 30여만t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동안 이 물량의 대부분은 부직포와 단열재 등 산업용 자재로 쓰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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