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병 ‘혹사’ 논란에…군, 민간조리원 40% 긴급증원 추진

Է:2021-05-28 07:39
ϱ
ũ
지난 16일 올라온 계룡대 예하부대 격리장병 급식 관련 제보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격리 장병에 대한 부실급식 사태와 조리병 ‘혹사’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군 당국이 민간조리원을 기존보다 약 40%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900여명의 민간조리원을 신규 채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현재 군부대에서 근무 중인 민간조리원은 2200여명 정도로 집계된다. 신규 채용이 계획대로 진행될 시 민간조리원은 41%가량 증가해 31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신규 채용에 추가로 필요한 예산을 약 12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불용예산 활용 등 예산 이·전용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조리원은 병력 80∼300명 규모 부대 취사장 기준으로 현재 1명만 배치되고 있지만, 신규 채용 이후엔 최소 2명씩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영양담당 군무원 및 급양관리관 확충과 함께 가능한 부대를 중심으로 조리병을 추가 편성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세척·절단·탈피 등 작업이 완료된 반가공 농산물 및 가공식품 공급을 늘리는 등 조리병들의 근무여건 개선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기로 했다.

조리병 ‘혹사 논란’은 최근 수도권 소재 육군 부대 소속 조리병의 모친이라고 밝힌 A씨가 한 언론에 메일을 보내며 불거졌다. A씨는 조리병들이 매일 15시간씩 강도 높은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며 휴일에도 제대로 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해공군 병력 55만여명 가운데 조리병은 약 1.6% 수준인 9000여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육군은 조리병 수가 해·공군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사병 1명이 매일 적게는 75인분에서 많게는 110인분을 조리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러나 전투병력 위주로 빠듯하게 짜인 병력구조 속에서 조리병을 무한정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군 당국은 민간 인력 확충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장병 1인당 급식예산 역시 현재(8790원)보다 약 25.1% 늘어난 1만1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