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 1000여명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25일 온·오프라인 상시 공론패널인 ‘2021 서울시민회의’를 발족하고 시민위원 108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올해 상반기 의제인 ‘기후위기 시대, 서울의 역할’에 대해 숙의·공론의 과정을 갖는다.
서울시민회의는 시민-서울시-전문가 협의로 시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제를 선정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 공론장으로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5일부터 한 달간 온·오프라인 공개모집과 성별·연령·거주지역을 고려한 무작위 추첨으로 올해 활동할 시민 1081명을 선발했다.
상반기 의제인 ‘기후위기’는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서울시는 “참여자 공개모집 당시 사전조사를 한 결과 시민들은 ‘기후위기 및 환경 문제’를 토론하고 싶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며 “기후환경본부와 전문가 협의를 거쳐 상반기 공론의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민회의는 크게 ‘주제별 회의’와 ‘시민총회’로 나뉘어 운영된다. 주제별 회의는 전문가, 서울시 소관부서와 함께 의제에 대한 토론결과를 도출한다. 기존에는 시민위원과 공무원만 참여했지만, 전문가 참여방식으로 개선해 의제에 대한 시민위원들의 이해를 높인다. 상반기 6~7월 3회, 하반기 9~10월 3회 등 총 6회 개최한다.
시민총회는 주제별 회의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 종합토론하고 정책반영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오는 8월 29일 열린다. 서울시는 우선 8월말까지 ‘서울시 2050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민 실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의제를 놓고 숙의·공론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9~10월에 개최되는 하반기 주제별회의 공론의제 또한 시민과 함께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2021 서울시민회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시민위원 대표에게 위촉장을 전하고 환영사를 한다. 오 시장은 “이번 의제인 ‘기후위기 시대, 서울의 역할’은 서울이 안고 있는 큰 과제 중 하나”라며 “2021 서울시민회의 시민 1000여명과 함께 숙의하며 힘을 모아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를 위한 해법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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