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출소한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9)의 근황이 전해졌다.
조두순 보호관찰을 총괄하고 있는 고정대 안산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두순은 그동안 지난해 12월 24일 무렵과 최근 5월 7일 단 두 차례 잠깐 외출했다”며 “그 외에는 집에서 TV를 시청하고 간단한 운동 등을 하면서 지낸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발찌가 부착돼 있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전담직원이 함께 24시간 행동과 동태를 관찰한다”며 “야간이나 휴일에 전담직원이 출근을 못 하는 경우를 대비해 2인 1개 조 팀이 있다. 그 팀이 상시로 늘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두순이 직접 쓴) 생활계획을 1주일 단위로 받아서 미리 활동 내용을 예측하고 통제한다”며 “이웃들과의 트러블도 없다. 가끔 이웃들이 주취 상태에서 지나가며 욕설을 하지만 많이 줄었다. 조두순도 그런 비난은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소 당시 들끓었던 여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거의 평온한 상태다. 지역주민들도 현재 보호관찰소의 철저한 관리를 신뢰하고 오히려 격려해주신다”고 덧붙였다.
조두순의 불편 호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초창기 사회적 비난과 불신을 직접 눈으로 봤지 않나. 그 과정에서 스스로 자괴감도 있었고 조금의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전담직원이 충분히 설명했고 신뢰감이 형성되면서 현재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조두순의 심리치료에 대해선) 출소 전부터 정신과 전문의, 지역사회전문가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준비해 왔다”며 “조두순이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지도감독 불응이나 준수사항 위반사례가 없어서 현재는 심리 상태를 살펴만 보고 있다. 향후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조두순의 외부활동이 시작되면 프로그램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조두순의 가족은 배우자 한 분이다. 같이 생활한다는 것만으로 비난하는 분들도 있다”며 “주민분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자제를 해주신다면 가정 내에서 배우자가 얼마만큼 잘 케어하느냐에 따라 재범 우려도 크게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지역주민분들께 재범 반드시 막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그 약속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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