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청주 여중생 투신사건과 관련해 9일만에 입장을 표명했다.
김 교육감은 21일 간부회의에서 청주 여중생 투신사건에 대해 “위기관리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금 더 일찍 (가해자와) 분리조치가 이뤄지고 검찰, 경찰, 교육당국 간 공유와 협조가 이뤄졌다면 안타까운 결과를 미연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학생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어른들과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교육기관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주 이 사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철저한 상황파악과 함께 후속대책을 주문했다”며 “아이들에게 마지막 기댈 곳이 학교라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일상적인 신뢰형성과 소통에 대해 촘촘하게 살펴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2학년생 A양과 B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월 A양이 B양의 의붓아버지인 C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으며 그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인화 인턴기자
▶청주 극단선택 여중생 2명, 성범죄·아동학대 피해자였다
▶성범죄·아동학대 피해자… 청주 중학생 2명 극단 선택
▶“청주여중생 극단 선택… 계부 처벌을” 靑청원 등장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