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노마스크’ 회담 가능할까

Է:2021-05-19 16:57
:2021-05-20 16:44
ϱ
ũ

식사는 약식, 방역 철저
미·일회담 때는 마스크회담
퍼스트레이디 회동은 생략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9일 출국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문 대통령의 첫 해외방문이다. 미국 측이 강도높은 방역 기준을 요구하면서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9차례의 한·미 정상회담과 비교해 의전이 대폭 간소화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방미 때보다는 격식을 갖춘 회담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이번이 코로나 이후 첫 해외 방문이어서 기대가 크다.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전후해 어떤 식으로 ‘식사 외교’를 진행할 지 주목된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2m 거리를 두고 20분간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우리 정부는 “격식 있는 식사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과 의전 형식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 방미 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재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열린 만찬에서 두 정상은 나란히 앉았다. 당시 2시간 넘게 이어졌던 만찬 메뉴는 캐롤라이나주산 황금미 비빔밥이었다. 당시 파격적 예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엔 코로나19 탓에 오·만찬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방미길에 올랐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노 마스크’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측은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선 스가 총리와 수행단에 의료용 N95 마스크를 제공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에서 이 마스크를 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 2개를 겹쳐 착용했다. 스가 총리는 방미에 앞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지만 미국 정부의 방역 기준을 따랐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백신 접종자의 실내외 마스크 미착용 허용 지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마스크를 쓰지않고 기자회견을 했다. 현재도 마스크 없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후 공동성명 등 공동문서 채택 가능성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공군1호기 탑승을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얘기하고 있다. 왼쪽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는 이번 방미에 동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AZ 백신을 접종한 김 여사가 명단에서 빠진 것은 한·미 퍼스트레이디의 별도 일정 추진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는 현직 교수로 일하며 외빈 접견 등의 공식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