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스승의 날’을 맞아 집안이 어려워 ‘소년공’으로 공장을 다니며 검정고시 학원을 다녔던 당시 선생님을 떠올리며 “돌아보면 제게도 은사님이 계셨다”며 “가장 생경했던 것은 기름밥 먹던 가난한 소년이 사회에서 받아본 적 없던 따뜻한 눈빛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재명아, 너는 가능성이 있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재명아 너는 가능성이 있어’ ‘너는 다른 놈이다. 널 믿어라’ 무심한 듯 던지는 말씀마다 내심 제가 뭐라도 된 양 마음이 화사해졌던 기억이 난다”면서 “가장 큰 가르침은 그 사소해 보이는 애정이 타인의 마음을 얼마나 환하게 할 수 있는지 일깨워주셨다는 점이다. 이따금 선생님을 떠올리다가 이내 마지막에는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새로운 교육환경에도 학교에서, 유치원에서, 어린이집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다”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 않는 선생님들의 그 헌신이 있었기에 K방역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정신없이 바뀌는 세상이지만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 있다”며 “세상을 조금 더 일찍 산 자로서 미래세대에게 느끼는 책임감, 그 마음이 전해져 서로 존중하고 따르는 마음. 그것이 꼭 ‘은사’ ‘선생님’이라는 정성스러운 호칭으로 불리지 않더라도 그 따뜻함을 주고받는 스승의 날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 계신 김창구 선생님, 늘 감사하고 그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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