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정부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12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양 택시기사 폭행 가해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0만6137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정부가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하도록 돼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이 청원은 6일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냈다. 청원인은 “저희 부모님 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다.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스크 미착용으로 승차 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이 기절하실 때까지 얼굴을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 처벌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가해자 박모(21)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를 넘어뜨린 뒤 여러 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박씨는 자신의 구토를 나무라는 택시기사를 홧김에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택시기사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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