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시내 대학 권역별로 창업밸리를 만들고 청년들의 창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연계·지원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제10회 서울캠퍼스 정책협의회를 열고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서울시가 추진할 ‘서울캠퍼스타운 2.0’ 기본방향으로,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원하는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서울 3개 권역에 캠퍼스타운과 연계한 창업밸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권역별 창업밸리는 서북·서남·동북권으로 조성된다.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 서북권은 ‘청년창업 메카’, 서울대·숭실대·중앙대 등 서남권은 ‘R&D 거점’, 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 등 동북권은 ‘대학-지역 연계’ 강화를 중점적으로 맡는다. 대학 간 연계를 통해 창업 시너지를 내고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꾀한다.
더 나아가 창업기업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혁신성장펀드, 대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개발 지원프로그램 등 정책 자원을 지원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성과평가를 도입해 우수한 성과를 낸 대학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사업 성과 확대를 유도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기본방향을 갖고,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의견과 대학·자치구·캠퍼스타운 사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서울캠퍼스타운 2.0’을 수립한 뒤 오는 6월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하고 시·대학·지역이 협력해 청년창업과 침체된 대학가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관련 논의를 시작해 현재 서울 시내 34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오 시장과 정진택 정책협의회장(고려대 총장) 등 회장단 14명, 캠퍼스타운 대표 창업기업 ㈜에이올코리아의 백재현 대표 등 16명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2009년 재임시절부터 구상했던 캠퍼스타운 사업 아이디어의 씨앗이 실제로 구현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 유니콘을 품은 캠퍼스타운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청년, 대학, 지역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정 협의회장은 “청년창업과 지역발전을 위한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대학 간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서울시의 더 큰 관심과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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