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접촉에 대한 두려움이 증대하면서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한 채 소비하는 비대면 방식의 ‘언택트(Untact)’ 소비가 축제 영역으로도 확산했다. 이에 부산시가 축제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최근 ‘코로나 시대 지속 가능한’ 축제 종합계획을 수립, 2021년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축제의 패러다임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기존 대규모 집객 밀집형 축제에서 소규모·분산, 온·오프라인 병행의 축제로 방향을 전환해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다각적 축제 모델을 추진한다.
축제 수요자인 시민들에게는 쌍방향 소통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축제 관련 공연기술업계와 문화예술인, 기획자, 소상공인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축제를 통해 역량을 펼칠 기회를 보장한다.
시는 축제 생태계 유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원도심 축제를 시작으로 북극곰 축제, 바다축제, 록 페스티벌 등에 대해 행사 특성을 살리는 콘셉트를 다각도로 구상 중이라고 시는 밝혔다.

지난 한 달간 부산시는 낙동강 유채꽃 축제를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찾아가는 유채꽃’ 콘셉트로 진행한 유채꽃 축제는 유채 버스 운행, 유채꽃다발 배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비대면 축제의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지역 화훼농가, 플로리스트 등과 협업으로 진행된 유채꽃 배송 ‘유채앳홈’은 배송 모집 사흘간 1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부산지역 가정 500곳에 노란 유채꽃이 배달됐다. 이에 시민들은 SNS를 이용해 각 가정에 장식한 유채꽃 사진을 올리며 꽃의 싱그러움을 함께 즐겼다. 특히 노란 유채꽃으로 장식한 ‘시내버스’는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운영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해 이달 말까지 운행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단절에 지친 시민들에게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축제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축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환경, 약자, 새로운 가치, 다양한 의미가 공존하는 행사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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