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하반기 공개할 갤럭시 Z폴드3에 전면 카메라홀이 사라질 전망이다. 평소에는 전면이 모두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다 카메라를 쓸 때만 나타나는 ‘언더 패널 카메라(UPC)’가 갤럭시 최초로 적용될 것을 보인다.
IT 전문매체에 샘모바일은 2일(현지시간) 몇 장의 Z폴드3 유출 사진을 공개하며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을 추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면 카메라홀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PC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올해 1월에는 UPC 상표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TV패널 용으로 출원하기도 했다. UPC는 카메라 모듈을 디스플레이 아래 내장하고 모듈이 있는 부분 위쪽에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것이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다가 카메라가 구동되면 모듈 부분의 디스플레이가 투명해지면서 촬영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삼성전자는 전면 카메라 부분에 구멍이 난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사용 중이다. 이전부터 UPC 적용을 타진해왔으나 기술적 한계 때문에 도입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노트 신제품 출시가 없는 상황에서 Z폴드3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UPC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출시되지 않은 제품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Z폴드3에는 S펜도 폴더블폰 최초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펜촉을 뾰족하지 않게 했고, 디스플레이 자체도 쉽게 긁히지 않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다. 단 S펜은 노트 시리즈처럼 내장형이 아니라 갤S21 울트라처럼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폴드에 S펜을 적용하는 건 폴드 출시 초기부터 사용자들이 원했던 것임을 고려하면 Z폴드3에 대한 실제 수요가 예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다른 폴더블폰 Z플립의 후속 모델은 Z플립2가 아닌 Z플립3로 명명될 전망이다. Z플립의 두번째 모델이지만, Z플립, Z플립5G에 이어 세 번째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폴더블폰 네이밍을 통일하기 위한 조치로, 과거 갤럭시 노트5에서 노트7으로 직행했던 것과 비슷하다.

Z플립3는 닫았을 때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전작에 비해 커진 게 특징이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잘 보이도록 외부 디자인은 두 가지 색상으로 나눴다. 또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외부 듀얼 카메라는 수직으로 배치된다.
Z플립3는 젊은층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블랙, 화이트, 다크 블루, 라이트 퍼플, 그린, 바이올렛, 다크 핑크, 매트 그레이 등의 색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Z폴드3와 Z플립3를 7월에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8월에 노트 시리즈 언팩 행사를 열었는데 올해는 노트를 출시하지 않는다. 또 갤S21 공개도 예년보다 한 달 빨리 한 상황이라, 신제품 공개도 예년보다 빠르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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