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한 초등학교에서 멧돼지가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 근처에 29일 오전 8시23분쯤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당시 출근하던 교사가 멧돼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엔 경찰과 창원소방본부, 창원시 유해조수포획단 엽사도 함께 출동했다.
엽사는 130㎏으로 추정되는 멧돼지에 3발을 쏴서 오전 8시37분쯤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가 들어온 지 10여분 만이다.
이 멧돼지는 사살 직전 학교 안 운동장, 체육관, 학교 숲을 돌아다녔다. 당시 학교에서 멧돼지를 마주친 학생들은 울면서 도망가는 등 공포에 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등교하던 학생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당시 중앙현관으로 들어가던 학생 5~6명이 달려가는 멧돼지를 보긴 했지만 마주치지 않아 피해는 없었다”며 “유해조수와 마주칠 때 대처 요령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45분과 5시49분에도 각각 창원중부경찰서 뒤쪽 공원과 신월동 아파트 인근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학교 인근에서도 멧돼지 출몰 신고가 몇 차례 있었던 점을 들어 학교에서 사살된 멧돼지와 동일 개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인근 대암산에서 내려와 몇 군데를 거쳐서 학교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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