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테크노파크 토양오염 공개결과를 보니…

Է:2021-04-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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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7m지점 토양오염 확인, 시민사회 공론화 요구 본격화


인천 연수구 송도테크노파크 예정지 토양오염 분포.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 연수구는 ‘송도테마파크부지 토양정밀조사 및 매립폐기물조사 보고서(이하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4월 15일, 대법원에서 조사보고서의 공개를 최종 판결한데 따른 것이다.

22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가 2018년 7월 정보공개 청구 이후 2년 7개월이 지나서야 조사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 내용을 확인한 결과 741개 지점 중 582개 지점에서 2지역 토양오염 우려기준이 초과됐다. 총면적 49만8833㎡의 77%에 달하는 38만6449㎡ 면적에서 오염이 확인됐고 오염부피는 116만5420㎥로 추산했다.

토양오염물질 21개 항목 중 TPH, 벤젠, 납, 비소, 아연, 불소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아연은 2지역 우려기준인 600㎎/㎏의 21배에 달하는 1만3163㎎/㎏까지 검출됐다. TPH와 납의 경우, 각 기준인 800㎎/㎏와 400㎎/㎏의 10배가 넘는 8037㎎/㎏, 4361㎎/㎏까지 확인됐다. 비소와 불소도 기준의 8배에 달하는 403㎎/㎏, 3240㎎/㎏까지 확인됐고, 벤젠도 기준치의 1.8배인 1.8㎎/㎏까지 검출됐다.

오염은 표토에서부터 7m의 심토까지 오염이 확인됐다.

특히 녹색연합은 오염이 전 부지에 걸쳐 확인돼 인접한 지역도 오염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단체는 도시개발부지 뿐만 아니라 아암도와 송도북측수로 등 인근 부지에 대한 토양오염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침출수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의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폐기물에 대한 재조사와 적정처리방안 논의도 필요하다. 보고서에는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반적인 생활, 건설폐기물로는 광범위하고 고농도의 오염이 발생하기 어렵다. 매립폐기물 중 산업폐기물의 매립여부 등 성상에 대해 정밀하게 재조사해야 한다.

보고서에서는 정화방안으로 ‘대상지는 도시지역 안의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견되어 부지 안에서 정화가 곤란한 오염토양으로 반출정화 대상으로 판단된다’고 명시됐다.

인천녹색연합측은 “지난해 초, 용현학익1블록도시개발사업 오염토양 반출정화 위법사례로 확인할 수 있듯 대상지는 반출정화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용현학익1블록도시개발사업 부지의 오염토양 반출정화를 허가한 관계 공무원은 감사원 감사결과로 징계를 받았다. 토양오염정화명령권자인 연수구청장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송도테마파크 부지 내 폐기물 재조사 및 처리방안은 물론 및 도시개발부지를 비롯한 주변지역 오염조사 범위와 방식 설정 등을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인천광역시와 연수구 등은 이와 관련한 공론화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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