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용납 못 할 범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사태로 고통을 겪는 인류에게 새로운 대재난을 몰아 오려 하고 있다”며 “해양 방류 결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염수를 끝끝내 방류하는 경우 엄청난 양의 위험물질은 세계적으로 흐름이 빠른 후쿠시마 연안에서 수십 일 내에 태평양 대부분 수역으로 퍼지게 된다”며 “더욱이 일본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인민의 생명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염수 방류는) 인류의 건강과 안전, 생태환경을 엄중히 위협하는 용납 못 할 범죄”라며 “일본의 행태는 저 하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인류를 위협하고 전 지구의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장본인, 희세의 파렴치한으로서의 본색을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여직껏(여태) 결단을 내리지 못하던 일본 정부가 지금에 와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하고 위험한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공정을 거친 깨끗한 ‘처리수’로 광고해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공식 결정한 이후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처리된 오염수를 바닷물로 400~500배 희석해 방류하면 트리튬 농도가 떨어져 국제기준에 부합하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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