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매수심리 꺾였다…넉달만에 공급 우위

Է:2021-04-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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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4개월여 만에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6.1로, 지난주 101.0보다 4.9포인트 내려가며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 99.8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걸 의미한다. 기준선인 ‘100’에 가까우면 수요와 공급 비중이 비슷하다는 얘기다. 이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지수화한다.

이번 주는 특히 서울 전 권역의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살펴보면 동북권(98.8→95.3)과 서북권(97.8→91.7)은 2주 연속 기준선 아래로 머물며 하향 곡선을 그렸고, 서남권(103.0→95.9)·동남권(102.2→98.9)·도심권(103.4→98.0)은 4개월여 만에 처음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강남·북을 나눠 살펴보면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매매수급 지수가 97.2로, 18주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구)도 95.0으로, 지난주(99.4)에 이어 2주째 기준선 아래를 기록했다. 강북권은 지난주 21주 만에 처음 100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지난주까지 18주 연속으로 100을 웃돌았다. 지난 2월 둘째 주 111.9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지수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뒤인 2월 3주 110.6으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8주 연속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서울과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이번 주 108.4이다. 2월 둘째 주 118.8을 기록한 이후 8주 연속 떨어졌다. 지수 자체는 여전히 110에 가깝지만, 공급 우위 분위기가 서서히 약해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주 118.7에서 이번 주 115.1로 내려간 반면 인천은 110.7에서 112.0으로 소폭 올랐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매물 정보. 연합뉴스

부동산원은 “2·4 대책 발표 후 서울 인근에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30대를 중심으로 번지던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잦아들었고, 금리 인상 움직임에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인상 우려까지 더해지며 매수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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