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흡연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흡연율은 지난 12년간 꾸준히 감소했고, 흡연자가 가장 많은 성인 남성도 같은 기간 흡연율이 13.8% 포인트 하락했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결과’를 통해 성인 흡연율이 2009년(26.7%)부터 매년 감소해 지난해 19.8%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20.3%)과 비교하면 0.5% 포인트 줄었다. 성인 남성 흡연율은 36.6%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50.4%)과 비교하면 13.8% 포인트나 감소했다. 이 조사는 전국 255개 보건소에서 약 900명씩 만 19세 이상 성인을 표본으로 선정해 매년 8~10월에 실시한다.
음주 횟수, 폭음 비율도 줄었다. 한 달에 1번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인 월간음주율은 54.7%로 전년 대비 5.2% 포인트 감소했다. 고위험음주율도 10.9%로 3.2% 포인트 하락했다. 고위험음주율은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소주 7잔(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맥주 3캔)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비율이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실제 조사 대상자들의 16.7%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흡연이 줄었다’고 응답했고, ‘음주가 줄었다’는 비율은 42.8%였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로 전반적인 신체활동은 위축됐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52.6%)은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걷기실천율은 37.4%로 전년 대비 3.0% 포인트 줄었다. 대신 38.5%는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고, 21.5%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탄산음료 섭취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 비만율은 31.3%로 2017년 대비 2.7% 포인트 증가했다.
감염병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컸다.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염려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67.8%, ‘경제적 피해가 염려된다’는 답은 75.8%였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26.2%로 전년대비 1.0% 포인트 늘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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