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이어지는 식품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물가 안정을 위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각 업체마다 할인 품목이 다른 만큼 확인 후 구매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3사는 지난 28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할인을 진행하는 품목은 SSG닷컴에서도 동일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각각 신세계포인트,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엘포인트 회원이어야 할인이 가능하다. 행사는 오는 3일까지다.
먼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계란은 대형마트 3사에서 모두 할인 품목으로 선정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계란 특란 1판 가격이 7350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농할갑시다’ 행사를 통해 20% 할인쿠폰(최대 1만원)을 적용하면 업체에 따라 5000~6000원대에 계란 1판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1인 1판 구매제한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이마트와 SSG닷컴에서는 밤고구마, 깐마늘, 고추, 황제 버섯 등 6개 품목을 20% 할인한다. SSG닷컴에서 할인을 받으려면 메인 화면에서 ‘농할갑시다’ 기획전 페이지로 접속해 쿠폰을 받은 뒤 결제할 때 쿠폰을 적용해야 한다. 롯데마트는 양파, 감귤, 고구마, 대파, 고추, 버섯 등 12개 품목을 할인하고, 양파는 이날까지만 할인이 적용된다. 홈플러스는 계란 외에 말린고추를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커머스 중에서는 11번가가 ‘농할갑시다’ 행사에 동참했다. 11번가는 2월 말까지 계란, 무, 배추 등 15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20%를 할인한다.
최근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공식품, 음료, 패스트푸드에 대한 부담은 편의점 할인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월에만 두부, 콜라, 햄버거 등의 가격이 올랐는데 지난 29일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4개 브랜드의 출고 가격을 평균 7.0% 올린다고 밝혔다. 오뚜기도 2월 중 오뚜기밥의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편의점은 2월 한달간 간편식 등을 할인판매하며 물가 안정에 나선다. GS25는 오뚜기열라면소컵, CJ햇반 30입세트, 비비고왕교자 등 대표상품 142종을 선정해 1+1이나 2+1, 초특가를 적용한다. 이마트24는 1850개 먹거리 상품에 대해 1+1, 2+1, 덤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2월 첫 주는 피코크 HMR 10종에 대해 KB국민카드로 결제 시 4000원 균일가에 판매하고, 탄산·스포츠음료 모든 상품은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는 2월 한달간 설을 맞아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를 진행한다. 지류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올리고, 할인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게 골자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할인율 10%, 월 구매한도 100만원을 올해 내내 유지한다.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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