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계획 공개를 하루 앞둔 27일 “교육종사자를 백신 우선 접종자에 포함해야 한다”고 공개 건의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방역당국은 우선 접종대상에 보건교사·돌봄전담사 등은 물론이고,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담당 교육종사자도 반드시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소방관, 경찰관과 함께 교사 등 교육계 종사자를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했다”며 “유니세프(UNICEF) 총재도 전세계 교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받아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안심하고 안전하게 배우고 생활할 수 있기 위해서는 휠씬 더 강화된 방역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 및 교직원이 모두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교육종사자가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고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1차 무료 접종을 시행해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큰 틀의 접종 계획을 제시했다.
1분기에는 요양병원·노인 의료복지시설·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2분기에는 65세 이상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및 성인(19∼64세)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하게 돼 있다.
교육부는 교직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 순위를 질병청 등 관계 부처 협의와 공식 접종 계획 결정 후에 검토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열린 2021 교육부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일정, 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이 나온 후에 구체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전체적으로 지역 감염 추이를 분석하고 백신 접종의 지역별 상황, 교육 종사자 접종 우선순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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