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과 관계자 등 39명 중 일부가 의심 증세가 있었음에도 해열제만 먹고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강원도 홍천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무려 열흘 동안 홍천에 있으면서 카페 등 30여곳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을 고리로 한 지역 내 연쇄 감염이 우려된다.
26일 홍천군에 따르면 16일부터 홍천 온누리교회에서 머물던 확진자 중 한두 명이 일부 기침과 가래, 발열 등 증세를 보였으나 약국에서 해열제를 사 먹는 데 그쳤다.
허필홍 군수는 해열제만 복용한 점에 대해 “열이 났을 때 한 번이라도 검사했다면 어느 정도 조기에 수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인솔 목사의 판단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이 홍천을 찾게 된 경위는 지난 12일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나오자 분리 차원에서 다른 수련 공간을 찾던 중 홍천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허 군수는 “기존(대전) IEM 프로그램 운영 공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를 피해 다른 지역을 알아보던 중 홍천에 알고 있던 목사님과 소통해 교회를 빌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빌린 온누리 교회는 도심에서도 외곽에 있었으나 확진자들은 카페, 음식점, 약국, 빨래방 등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천군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홍천읍 해당 교회 방문자는 신속히 홍천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허 군수는 “조사 결과 감염병예방법을 어긴 것으로 확인되면 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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