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차를 몰아 삼중 추돌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운전 사실 마저 은폐하려던 20대 남성이 CCTV 분석으로 인해 붙잡혔다.
20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A씨(29)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9시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레이 차량을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삼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A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가해 차량의 동선을 뒤쫓았고 연수구 소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내리는 A씨를 발견했다.
사고 이튿날인 11일 한 남성이 가해 차량 운전자임을 밝히며 경찰에 출석했지만, 이 남성의 진술은 사고 상황과 일치하지 않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이 남성과 CCTV 속 A씨 영상을 대조했고, 두 사람의 걸음걸이와 체격이 다르다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차량 운전자 증언을 통해 이 남성이 제 운전자가 아닌 것을 재차 확인했다”며 조만간 A씨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A씨의 도피 교사가 있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이난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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