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성능과 내구성을 개선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870 EVO(사진)’를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SSD는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보조 저장장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가정용 PC에도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빠른 속도와 적은 소음·발열이 장점이다. 삼성전자가 소비자용·서버용 모두 30%대 점유율로 글로벌 1위 사업자다.
삼성전자의 EVO 시리즈는 글로벌 소비자용 SSD 시장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신제품 870 EVO는 일반 PC 사용자뿐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 정보기술(IT) 전문가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이 폭넓게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제품은 2.5인치 규격으로 최신 V낸드와 컨트롤러가 탑재됐고, 사용자의 작업량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하는 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Intelligent TurboWrite) 기술이 적용돼 체감 성능을 높였다. 초당 560MB의 연속읽기와 초당 530MB의 연속쓰기 속도로 SATA 인터페이스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속도를 지원한다. 내구성도 높아 4TB 모델의 경우 2400TBW(총 쓰기 용량) 또는 5년 제한적 보증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870 EVO를 250GB, 500GB, 1TB, 2TB, 4TB 등 5가지 용량으로 나눠 4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장 이규영 상무는 “최상의 성능과 내구성은 물론 강력한 호환성까지 갖춘 870 EVO로 데스크탑, 노트북,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사용자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지난 18일 소비자용 SSD 제품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고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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