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와 안성시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협력 증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안성시가 대기·수질오염 우려 등을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자 당사자인 용인시와 안성시를 포함한 경기도, SK하이닉스㈜, SK건설㈜, 용인일반산업단지㈜ 등 6개 기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차를 좁혀왔다.
용인시는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안성시, SK하이닉스, SK건설, 용인일반산업단지 등 5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산업단지가 원만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관련 지역인 안성시와 용인시 사이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기관은 산업단지 방류수의 수질·수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개선하고, 방류수의 수질상태와 방류수가 상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합동조사해 그 결과를 매년 공개하기로 했다. 모든 조사 과정에는 주민참여도 보장됐다. 또 방류구 인근에 생태하천을 조성한다.
안성·용인지역의 상생협력사업도 전개돼 용인시는 안성시민이 용인평온의 숲을 이용할 때 용인시민과 동일한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감면 혜택을 주고, SK하이닉스는 안성·용인에 장학금, 청소년 국제교류 등 사회공헌사업을 시행한다.
이밖에도 협약기관들은 안성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등 농업진흥시책을 비롯해 산업 방류수 관련 수계 하천정비, 안성시 북부 도로망 확충 등을 이행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백군기 시장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보라 안성시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정철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416만㎡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비롯해 50여개의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올 상반기 산업단지계획 승인과 토지보상 등을 거친 후 하반기 중으로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백 시장은 “관련 기관들의 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해 국가 핵심사업인 반도체 산업의 발전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의회는 이날 협약에 앞서 신속히 제251회 용인시의회 임시회를 열고 원포인트로 제출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 동의안을 가결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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