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는 경기옛길 중 구리·남양주·양평을 걸으며 한강 경관을 느낄 수 있는 ‘평해길’을 개통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1770년에 집필한 ‘도로고’의 6대 대로(삼남로·의주로·영남로·강화로·경흥로·평해로)를 바탕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경기옛길을 조성 중이다.
‘평해길’은 관동대로라는 별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관동지방인 강원도와 한양을 연결해주던 길이다.
경기도는 2018년 원형 노선 조사를 시작해 대체노선 확정, 구간명칭과 안내체계 정비를 거쳐 지난달 말에 ‘평해길’ 전체 구간 조성을 완료했다.
‘평해길’은 구리시 1개, 남양주시 2개, 양평군 7개 등 총 10개 구간 전체 125㎞에 이르는 장거리 탐방로로, 망우묘역을 비롯해 조말생묘, 정약용유적지, 지평향교 등의 많은 문화유산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한강 수변과 산, 들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도는 평해길에 전체 노선을 안내하는 종합안내판과 구간안내 표지판, 평해길의 문화재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스토리보드 등도 설치해 도보 탐방객의 길 안내를 돕는다.
특히, 새롭게 디자인된 완주 스탬프함을 설치해 언택트 관광을 즐기는 도보 여행객에게 즐거움과 함께 완주에 대한 의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기도는 경기옛길 모바일 앱을 제작해 이달 중 선보인다. 경기옛길 앱에는 ‘노선 따라가기, 역사문화스토리 오디오 청취, 완주인증, 마일리지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경기옛길 사업은 조선시대 서울·경기에서 전국으로 뻗어 나간 옛 대로를 역사 문화탐방 도보 길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3년 5월 개통한 ‘삼남길’은 서울에서 충청, 전라, 경상지역으로 향했던 삼남대로를 원형으로 총 10개 구간 100㎞(과천~평택)로 이뤄졌다.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으로 가는 길이었던 의주대로를 기반으로 총 5개 구간 56.5㎞(고양~파주)의 ‘의주길’이 조성됐다. 2015년에는 부산과 일본으로 가는 길인 영남대로(성남~이천)를 기반으로 총 10개 구간 116㎞ ‘영남길’이 조성됐다.
경기도는 올해 중 ‘경흥길’(의정부~포천)과 ‘강화길’(김포)을 차례로 개통할 예정이며, 개통된 길을 바탕으로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옛길 홈페이지(ggc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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