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에선 장탄식이 새어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가혹한 판결”이라거나 “가시밭길을 걷겠다”며 통탄해했지만 정작 자당 고위공직자 가족의 비리에 대한 사과는 나오지 않았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재판부 판결이 너무 가혹해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짧게 논평을 냈다.
연관성이 없는 개별사안을 가지고 밑도끝도 없는 음모론을 내세우거나 반성없는 동지애만 내세운 의원들도 있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검찰총장)이 판사사찰을 통해 노린 게 바로 이런 것”이라며 “윤석열과 대검의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썼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다”면서 “세상 어느 곳 하나 마음 놓고 소리쳐 진실을 외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답답하다. 그래도 단단하게 가시밭길을 가겠다”며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면서 같이 걷겠다”고 덧붙였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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