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대표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피소된 관계사의 전 대표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맥키스컴퍼니 노조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직원들은 언론을 통해 8년 이상 사장으로 모셨던 A씨가 피소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노동조합과 전 직원은 오늘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맥키스컴퍼니가 투자한 하나로와 선양대야개발은 A씨가 50억원 상당의 회사 운영자금을 횡령했다며 최근 대전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맥키스컴퍼니 대표이사를 역임한 A씨는 선양대야개발과 하나로 대표를 겸직했다. 이 사건은 경찰로 이첩돼 현재 대전둔산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노조는 경영난으로 공장가동까지 멈추는 상황임에도 A씨가 비리를 저질렀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노조는 “맥키스컴퍼니는 대기업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매출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회사 설립이후 공장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A씨는 뉴스에서나 보던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회사운영자금을 착복했다”며 “그가 빼돌린 수십억원의 자금은 맥키스컴퍼니 전 직원이 피땀 흘려 만든 것이다. 직원들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노조는 특히 향토기업으로서의 자긍심과 기업이미지가 이번 사건으로 크게 훼손했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맥키스컴퍼니는 지역주민과 반세기 희로애락을 나눠왔다. 계족산황톳길, 뻔뻔한 클래식, 지역사랑 장학캠페인 등 회사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투자하며 사랑받아왔다”며 “박씨는 전 직원이 공들여 쌓아 온 기업이미지에 금전적으로 보상이 불가능한 훼손을 입혔다. 이는 재정적 손해보다 더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수많은 가족의 생존이 달린 일터다. 맥키스컴퍼니 노동조합과 전 직원은 수사당국과 사법당국에 박 씨의 엄벌을 촉구한다”며 “맥키스컴퍼니를 아껴주신 지역민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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