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흘 전 회의를 함께했던 당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밤 당내 긴급 알림을 통해 “지난 17일 비대위 회의에 참석했던 윤 대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당일 참석한 비대위원 전원은 내일까지 전원 검사를 마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당시 회의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종배 정책위의장, 정양석 사무총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 사실상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과 함께 성일종 김미애 김현아 김병민 김재섭 정원석 비대위원도 자택 대기 대상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신속 항원 검사를 실시한 주 원내대표만 밤 9시30분쯤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변인은 앞서 접촉했던 지인의 확진 가능성을 통보받고 지난 17일 오후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뒤 자체적으로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전까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등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분간 당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변인은 지난 1주일간 국민의힘 내에서 발생한 세 번째 확진 사례다. 앞서 당 사무처 소속 직원 2명이 확진을 통보받고 격리에 들어갔다.
21일 비상대책위원회 등 예정됐던 공식 일정은 전면 취소 또는 화상 개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윤 대변인과 마지막으로 접촉한 당일, 당내 또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으로 검사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보건 당국으로부터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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