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가운고등학교(교장 조동렬)가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과 진로 탐색을 위해 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가운고에 따르면 가운고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교육 운영학교’ 공모 사업에 선정돼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 정규수업이 끝난 방과 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종이 신문을 교육 자료로 활용한 수업(NIE) ‘미디어 리터러시 교실’에는 약 6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수업은 가운고 인문사회부장인 석미영 국어 교사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소속 미디어 전문강사인 최화숙 강사가 한 팀을 이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실’에서 학생들은 신문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며 지식을 쌓는 한편, 기사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삶을 보고 배우는 등 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도 배우고 있다.
또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실’은 학생들이 신문 기사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며,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데 만족도가 높은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지난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실’ 활동을 한 가운고 3학년 학생은 NIE 수업에 대한 경험을 자기소개서 일부로 활용하는 등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NIE 교육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가운고 학생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실’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더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과 e-NIE 프로그램을 활용한 참여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온라인을 통한 수업이 시간과 공간 제약을 없애 학생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었다.
가운고는 방과 후 프로그램 외에도 1학년 국어 교과 수업 활동 시간에 미디어 교육 활동 자료로 e-NIE를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신문 기사를 개인별로 선정해 기사에 나타난 사건의 문제와 원인, 해결 방안에 대해 서술하는 등 비판적 사고, 추론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이 자신들과 가장 밀접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글쓰기 활동 자료로 신문 기사를 활용하면서 신문 기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을 교사들도 체감하고 있다.
가운고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실’을 도입하며 NIE 교육을 이끄는 석미영 교사는 2014년부터 NIE 교육에 나서게 됐다.
2014년 남양주 평내고 근무 시절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교육 운영학교’ 지원 사업을 알게 돼 평내고에서 첫 NIE 교육을 진행했고, 2019년 부임한 가운고에서 지난 5년간 쌓은 NIE 교육적 가치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석미영 교사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실’ 활동이 학생들에게 좋은 이유는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도 만들 수 있고, 현실의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읽어내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동렬 가운고 교장은 “학생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e-NIE를 통해 교육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자기 뜻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매년 ‘미디어교육 운영학교’를 선정해 보다 많은 자유학기제 학교에서 미디어 교육을 채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e-NIE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이 커진 현 상황에 매우 유용한 미디어교육 도구로, 교과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진로지도 등에도 유용하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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