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따’ 강훈 “성적 호기심 탓” 선처 구했지만… 징역 30년 구형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위치추적장치 부착 15년, 성력치료·신상공개 등 명령도 요청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부따' 강훈이 지난 4월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부따’ 강훈(19)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강훈은 ‘박사방 2인자’로서 조주빈 못지 않게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다. 강훈은 “잘못된 성적 호기심을 휘둘렀다”며 선처를 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부장판사 조성필) 심리로 8일 열린 강훈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15년과 성폭력치료·신상공개·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요청했다. 주범인 조주빈은 지난달 26일 1심에서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및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징역 40년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강훈이 ‘성착취물 범죄집단’인 박사방에서 조주빈을 도와 2인자의 위치에 있었다고 규정했다. “범행 초기부터 조주빈과 일체가 돼 전무후무한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검찰은 “피고인이 구속돼 조사 받을 때 첫 마디는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느냐’였다”며 “그러나 피고인은 진실로 반성하기보다 거짓말로 부인하다 증거를 제시하면 비로소 인정했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조주빈이 강훈 공판의 증인으로 나와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반성하자”고 진술한 점도 언급했다.

강훈 측 변호인은 “조주빈의 세뇌에 의해 범행에 이른 점을 살펴달라”고 했다. 이어 “조주빈은 때마다 필요한 사람을 섭외했다”며 조주빈과 범죄집단을 구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훈은 최후진술에서 “잘못된 성적 호기심을 휘둘러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게 후회된다”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죄가 엄중해 처벌 받을 것을 안다”면서도 “앞날에 대해 준비하는 마음을 가엾게 여겨달라”며 선처를 구했다.

강훈은 조주빈과 공모해 지난해 9~11월 아동·청소년 7명, 성인 11명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에서 판매·배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선고는 내년 1월 21일 열린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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