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보존 조치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2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우리나라(일본) 정부의 입장 및 그간의 대응과 양립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계속 여러 관계자에게 접근해 우리나라 정부의 입장에 관해 설명함과 동시에 (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베를린 미테구는 일본이 소녀상 철거를 지속해서 요구하자 지난 10월 7일 소녀상 철거 명령을 내렸다. 이에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가 행정법원에 철거 명령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고, 미테구는 철거 명령을 보류했다.
미테구의회는 1일(현지시간) 전체 회의를 열어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소녀상 철거 명령을 철회하고, 당초 내년 8월 14일이었던 설치기한을 내년 9월 말까지로 6주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