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동반 퇴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실제 대통령께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친문 인사이자 원내대표를 역임한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에서는 처음 공개적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이후 법무부 장관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홍 전 원내대표의 견해에 100% 동의하지 않지만 일부는 동의한다. 추 장관처럼 자기 이미지까지 상해가며 (검찰 개혁) 총대를 메긴 쉽지 않다”며 “1년 가까이 법무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공수처 출범 이후 2단계는 새로운 분이 법무부 수장을 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해선 “법무부 징계위에서 해임 결정이 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검찰총작직을 수행하는 과정을 모니터링해보면 철저히 기득권에 쩔어 있는 검찰 조직을 엄호하는 검찰 기득권론자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총장은 본인이 해임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지만 사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징계위에서 해임이 의결되고, 본인을 임명한 대통령이 해임에 사인을 하면 그에 저항해 다시 회복한다는 건 정치적으로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아울러 “검찰 개혁이 9부 능선쯤 왔다”며 “추-윤 갈등이라고 표현하지만 본질적으로 검찰 개혁을 바라는 세력과 저지하려는 세력의 싸움이라고 본다. 검찰이 기소권과 수사권을 독점하면서 수십년간 보여온 적폐에 대해 국민들이 마땅히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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