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내일 당장 코로나19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 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과 부산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더라도 같은 팀으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워크 애니웨어-일하는 방식 혁신’ 타운홀에서 박 사장이 이렇게 발표했다고 18일 전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쌓은 데이터, 비대면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며 “공간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중 하나로 거점 오피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SKT는 올해 재택근무의 단점을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도 줄이는 ‘거점 오피스’를 서울 을지로, 종로, 서대문과 경기도 성남 분당과 판교 5개 지역에 마련했다. 현재 하루 100~200명이 거점 오피스를 이용하고 있다. SKT는 구성원 거주지 등을 분석해 거점 오피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거점 오피스 사업을 이끌어 갈 프로젝트 리더에는 입사 3년 차인 윤태하(32)씨가 선발됐다.
박 사장은 “워크 애니웨어로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돼 일할 수 있다”며 “가족과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 직원이나 해외서 선발된 인재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타운홀 행사에는 사전 참여를 신청한 30여 명이 참석했고, 다른 직원들은 화상 콘퍼런스 솔루션을 통해 참여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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