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사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정부 검증 결과에 대구·경북이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17일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를 발표한 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검증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단체장은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노무현 정부시절부터 오랜 갈등과 논란 끝에 세계적 공항전문기관(ADPi)의 용역을 거쳐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중요한 국가 정책사업이다”며 “정치적 판단을 일체 배제하고 오로지 기술적 부분만 검증하겠다고 했지만 일부지역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업 백지화는 물론 향후 입지까지 공공연히 거론되고 심지어 입지 적정성검토 용역비까지 예산에 반영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검증결과에서 제기된 것처럼 기술적인 부분 등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보완해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과의 약속을 뒷전에 밀어 놓고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이고 국민들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국가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면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510만 대구경북민은 1300만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가 달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속보] 김해신공항 사실상 백지화…“근본적 검토 필요”
▶반대 않는 야당…김종인 “신공항 적극 논의” TK의원들 ‘부글부글’
▶김경수 “신공항 가덕도가 최선, 최대한 빨리 추진하자”
▶다시 후보지 물색부터, 동남권 신공항 2030년 오픈도 빠듯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