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9명은 온라인 수업이 계속 이어지면 학력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지난달 3~16일 일반국민 2000명과 학생 9914명, 학부모 7623명, 교사 5119명 등 총 2만4656명을 대상으로 전화·웹 조사를 통해 미래 학교와 교사의 역할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일반국민과 학부모, 교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도입된 원격 수업에 대해 가능성보다 한계를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온라인 수업 확대가 지속되면 학습자 간 학력 격차가 심화할 것’이란 항목에 교사 92.2%가 동의했다. 학부모(89.6%)와 일반국민(78.4%) 우려도 상당했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습자의 사회성을 기르기 어렵다는 데에도 교사 87.6%, 학부모 85.7%, 일반 국민 76.4%가 동의했다.
온라인 수업이 교과 지식 교육에 더 유리하다는 의견에는 교사 27.5%, 학부모 8.2%, 일반 국민 27.2%만 수긍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더라도 온라인 수업 학습이 더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교사 65.6%, 일반 국민 67.0%로 절반 이상이 동의했으나 학부모는 48.2%만이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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