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 월남’ 사건 두고 경계실패 아니라는 국방부장관

Է:2020-11-09 16:21
:2020-11-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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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은 9일 북한 남성이 최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남한 사건에 대해 “경계에 실패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에선 “옹색할 설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북한 남성 1명이 철책을 넘어와 동부전선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 하나가 내려지는 등 수색작전이 전개된 4일 작전에 투입됐던 병력들이 상황종료후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이번 사건이 경계에 실패한 것인지 실패하지 않은 것인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서 장관은 월남한 사람은 민간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책 전방에서는 차폐물(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많아 감시장비에 걸리지 않았고, 철책을 넘을 때 감시장비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 출동을 하니까 (해당 민간인이)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왔던 것”이라며 “우리가 종심(작전범위) 차단을 숙달하고 있는데 거기서 잡은 것이다. 철책 종심에서 검거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서 장관은 다만 “철책 뒤에서 검거했기 때문에 그렇게 잘 된 작전이라고 말하지는 않겠고 아쉬운 점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경계가 실패하고 휴전선이 뚫리면 결과에 대한 책임 여부만 문제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또 월남한 북한 남성을 잡기까지 14시간이 걸린 데 대해 지뢰지대 등 작전상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남성이) 철책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그 곳은 미확인 지뢰지대”라며 “야간작전은 차단하는 것이 기본이다. 우군 간 교전이 발생할 수 있고 가둬서 차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섣불리 수색조를 투입하지 않고 우군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작전을 한다. 14시간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 남성이 철책을 넘을 때 경보가 울리지 않은 데 대해서는 “(과학화감시장비) 고장은 아니다”라며 “(경보가) 안 울렸던 것은 조금 다른 문제가 있어서 업체와 같이 살펴보고 별도로 보고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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