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가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검사장 출신의 이건리(57·연수원 16기)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과 한명관(61·연수원 15기) 변호사 등 3명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대한변협은 9일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회관 14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연구관 등 3명을 공수처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천 후보자 발표는 성명 가나다순으로 이뤄졌다. 이찬희 협회장은 “건국 이래 최초의 공수처를 책임지고 이끌 처장과 관련해 최선의 준비를 해왔다”며 “공수처장의 자질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능력, 정의감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관은 보성고와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석사(LLM)과정을 마쳤다. 198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5~1998년 서울지법 등에서 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해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일했고,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에 수사관으로 파견된 경력이 있다. 헌법재판소에는 2010년 2월 헌법연구관으로 임용되면서 첫 발을 디뎠다. 2012년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선임헌법연구관과 국제심의관을 겸임하고 있다.
이 전 검사장은 1990년 3월~2013년 12월 검찰에 재직했고,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과 창원지검장을 지냈다.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수료했다.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 위원장을 역임했고, 국민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9월 ‘조국 일가 비리 사건’ 수사 당시 배우자가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은 이해충돌로 볼 수 있다는 소신 의견을 낸 바 있다.
한 전 검사장은 대전지검장과 수원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1989년 2월~2013년 4월 검찰에 재직했다.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 서울대 법과대학원을 나왔고, 프랑스 국립사법관학교 국제학부를 수료했다. 2014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세종대 법학부 교수, 한국 형사소송법학회 회장, 4차산업혁명융합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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