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김장철을 알리는 글과 함께 일본 난방기구 ‘고타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을 올려 논란이다.
농식품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입동을 맞은 지난 7일 “11월 7일, 오늘은 입동.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옛날에는 입동이 지나면 배추가 얼고 신선한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고 전했다.
함께 올라온 그림에는 탁상 아래에 엎드려서 그림을 그리거나 탁상에서 책을 보고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리꾼들은 그림 속 인물들이 앉아 있는 탁자가 일본식 난방기구 고타쓰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고타쓰는 일본을 상징하는 물건 가운데 하나다. 나무로 만든 상의 아래에 화덕이나 난로를 둔 뒤 이불이나 담요를 덮어 열을 유지하는 난방기구다.
누리꾼들은 “김장 얘기를 하면서 고타쓰라니…” “아무리 일러스트 그림이라도 어떻게 정부 기관이 온돌이 아닌 일본 전통 난방기구를 검토 없이 넣나” “여기가 한국이지 일본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항의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농식품부는 공식 SNS에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양재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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