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다음달에는 2년7개월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새 주택 입주 수요는 가을 이사 철 이후 심화한 전세난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에서 입주가 예정된 단지는 1곳 296가구다. 이는 2018년 4월 55가구가 입주한 이래 가장 적은 것이다.
반면 전국 입주 물량은 1만9916가구로 이달보다 1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1만1438가구, 지방은 8478가구로 이번 달에 비해 각각 17%, 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입주 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경기도(8225가구)와 인천(2917가구)의 입주 물량이 각각 28%, 100%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도권의 입주 물량 증가에도 서울 입주 물량이 줄면서, 입주 수요는 전세난을 해소하는데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2월에는 입주 물량이 지난 5년간 입주 물량 평균치(3만2677가구)보다 33% 적은 2만2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입주 물량(22만4000가구)도 올해(26만7513가구)보다 16%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방은 “최근 전세난으로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12월과 내년 입주 물량이 예년에 비해 적어 전세 매물 공급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라며 “전세난이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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